[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져 서민들이 보험까지 마구 깨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말까지 연간 20조 2천억원을 넘어서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예정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은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전망하고, 해약환급금은 2010년 이래 꾸준히 증가하여 이의 원인은 장기불황의 여파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 해약환급금 증가의 의미’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생명보험업계의 해약환급금은 올해 2분기까지 1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며, 우리나라 경제성장 속도를 지속적으로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한편으로는 보험 해약환급금 급증 원인이 경기불황으로 인한 가계의 재정상태 악화가 아니라 소득 양극화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우선 가계의 보험료 지출 규모가 소득 대비 적정한 수준을 초과해 수입보험료와 해약환급금이 동시에 증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소득 양극화에 따라 보험시장이 중·고령 부유층 시장과 젊은 중산층 시장으로 양분화되는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 생보 해약의 증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가계소득의 감소 및 가처분소득의 감소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에 보험료 불입이 어렵거나 목돈마련의 목적이 가장 크다” 라며, “가정 경제의 최후의 보루인 보험을 해약할 때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고이율상품이나, 위험이 증가해 다시는 가입할 수 없는 상품은 해약하지 말고, 만일 해약할 때에는 저축성, 투자형 등 순서에 의하되, 해약 보다는 실효 후 차후 부활을 기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